대화의 기술, 말을 잘하는 방법!

코로나 사태 이후 다시 삶을 시작하는 직장인을 위해 준비했다. 

「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이달의 책 6월" 다니하라 마코토 지음


나는 마인디스트 민혁이다.

오늘은 제목에서 느꼈다싶이 말만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과 책소개가 아니다. 더 본질적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한다. 

그전에 먼저 우리가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을 보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마틴 루터 킹, 스티브 잡스 등 이들 중에는 말을 과하게 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전하고자 하는 맥락을 정확하게 집어내고 필요한 문장과 단어를 선택해 사용하며 상대방의 침묵을 기회로 자신의 이야기를 준비하고 스며들게 할 타이밍을 만들어 낸다.



위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이러하다.

말을 정작 잘하려면 화려한 말재주보다 대화의 여백 (침묵), 제스처, 물리적 거리 등 말과 대화 사이에 여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연설과 논쟁, 친분을 쌓기 위해서는 대화에서 말의 사이가 정확히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말 때문에 손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서 사건을 만들거나 침묵의 중압을 견디지 못하고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쓸모없는 말을 내뱉는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말을 줄여야 한다. 말을 많이 할수록 불필요한 말이 늘어나고 맥락에서 벗어난 말을 반복하면서 이미지만 실추 시키는 악수를 두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문화콘텐츠 감독 겸 다양한 연출 기획자로 일을 하며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상대방을 설득해야 할 때도 많이 있고 때로는 상대방의 수를 알아차리고 원활하게 상대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줘야 할 때도 많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일이 잘 풀릴 때는 신이 남과 동시에 아찔한 마음이 들 때도 많았다. 이유는 만약 내가 방심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상대의 수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찔함 말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신중히 대화를 해오다 보니 나중에는 더 많은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정확히 언제 들어줘야 하는지 지금 상대방이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하는지도 처음에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말의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의 감정에서 머물러 있지 않고 상대방의 어투나 제스처 같은 것들을 늘 파악해 오던 덕분에 자연스럽게 대화의 기술을 몸으로 터득하게 된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 기억에 남을 정도로 별로였던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절대 저런 화법을 구사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만들어준 인물들이다.

첫 번째는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쏟아 내기 식 말을 하는 사람이었다. 

분명 미팅을 하려 만났는데 이 사람은 계속 자기 이야기만 했다. 내가 무슨 말이라도 한 문장 꺼내려 조심스럽게 다가서도 나의 말보다는 자신의 말이 먼저였다. 그 사람의 마음은 분명 자신이 전달하고자 했던, 그동안의 고충이 담겨있는 듯했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대화의 관계에서 전혀 예의 없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패시브 스킬로 자리 잡혀 보였다.

자신이 어떻게 커왔고 이 회사에서 어떤 위치에 있고 등, 일과 상관없는 본인 개인의 스토리를 자서전 집필하듯이 줄줄이 말하는 모습을 보며 신기하기도 했고 당황은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분명 나의 어린 모습에 기선 제 앞에서 눌렸던 게 아닐까 하고 더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담으려고 했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 참고 계속해서 들어준 덕분에 일은 따내게 되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본인 자랑 위주의 사람을 만나서 역대급으로 지쳤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일을 준다고 해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클라이언트였다.



두 번째는 보스 타입이었다. 

무슨 말을 해도 자신의 방식이 맞으며 말끝마다 "내가 다 해봤는데"라는 말을 붙였다.

예전 지인이 소개해 준 클라이언트를 처음 만나는 자리였고 소개를 하며 제안을 하는 순간 "이미 알아 하지만 내가 해봤는데"라며 제시하는 모든 것에 부정적인 말투와 부정적인 손사래 제스처, 말투는 지금도 그 당시를 회상하며 엄청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결국 모든 제안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취향대로 선택해가며 스스로는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을 맞춰드린 가장 끝판왕의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물론 일을 주는 클라이언트는 왕이고 갑이다. 그러나 항상 이런 분들과 일이 성사되고 나서 문제는 모든 일이 끝나서 발생된다.

현장에서 마음에 들었던 내색을 엄청하고나서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 뒤에 갑작스럽게 엄청난 컴플레인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유는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현장에서 이런 게 마음에 안 들고 저런 게 마음에 안 든다는 말을 이제 와서 늘어놓기 시작하면서 논쟁은 시작되니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결국 엄청난 네고와 1달을 넘게 시달리며 상황은 마무리가 되었다.

사업을 하면서 이런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게 때로는 상당히 곤욕스럽다. 모든 게 고통이지만 스스로의 인생 훈련이라 삼켜가며 일해야 하는 나 자신에게 칭찬해 주는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단어와 문장 구성이 유치하고 어린 말투를 가지고 있는 분이 기억에 남는다. 나이는 50대, 전혀 설득이 되지 않는 문장을 만들어 내는 장인이셨다.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충분히 알겠지만 단어와 문장의 속 사정이 너무 어린아이와도 같았다. 지금 하고자 하는 목표 문장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가져다 쓰면서 속사포로 공격을 즐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때 나는 일에 대한 간절함으로 모든 것을 얻어맞으며 상대를 표정으로 어루만져 주기 시작했다. 내가 했던 모든 게 아마도 상대에게는 경청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다. 

모든 상대는 본능적으로 내 말투의 농도를 직감할 수 있다. 그래서 절대 무시하는 농도를 전해주면 안 된다. 유치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 모든 것을 더 세심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은 늘 대화를 하고 상대방을 느낌으로 대한다. 그래서 대화는 게임과 같다고 생각한다. 마치 캐치볼처럼 서로를 위해 정확히 보고 공을 던지고 다시 정확히 잡아서 패스를 하는 끝없는 게임 말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캐치볼 선수는 따로 있다. 내가 잘만 리드한다면 상대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던져줄 수 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능력이지만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상대가 원하는 점을 터치하면서 그다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의 니즈점에 더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전달하면 되는 방법이다. 말은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전에서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 

상대를 위하는 마음을 동시에 갖고 내 감정을 멀리하면 더 쉬워진다는 사실을 꼭 알고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그런 대화의 방식을 다양하게 그리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그래서 강력히 추천한다.

본인이 예전보다 영업할 때 성공 확률이 줄었다면 본인의 스타일이 이미 시대에 뒤처져 있을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며 끝없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대화법을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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