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뉴트럴, 성 고정관념!

성(性)의 경계를 허물다.

「트렌드의 중심에 선 젠더 뉴트럴」

요즘 치마 입는 남자와 슈트 입는 여자,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남자다움, 여자다움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표현하는 젠더 뉴트럴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나는 마인디스트 민혁이다.

최근 뜨거운 이슈로 보이는 소식을 공개해 본다.

한 항공사에서 국내 최초로 젠더 뉴트럴 유니폼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게 왜! 이슈가 되었을까?

항공사에 근무하는 승무원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떠올리면 정장, 구두, 메이크업과 같은 정돈되고 단정한 이미지, 밝은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것이 이들의 직무에 있어서 최선의 복장인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달을 수 있다. 왜일까?

승무원은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기내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삼는 직업이기에 더욱 그렇다.

과연 빨간 립스틱과 매니큐어를 바르고 꽉 끼는 유니폼 치마를 입고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을까?


만약 나였다면 노출이 신경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옷이 너무 불편해서 실제 위급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된다. 사실 과잉으로 묘사한 것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그렇다면 일을 하기 위해 입는 유니폼이 업무에 적합하게 제작된 것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사건일까?


지금부터 다른 성별을 빌려오거나 빼앗는 것이 아닌 성별의 구분 자체가 없는 '젠더 뉴트럴'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해볼까 한다.

성별이 아닌 각자의 취향을 가지고 이 글을 보길 바란다.



성(性) 벽이 무너지는, 젠더 뉴트럴

이는 남녀의 구분 자체를 없애고 사람 자체로 생각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이 말이 누구는 기존의 유니섹스(Unisex)와 뭐가 다른 거지? 하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니섹스는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는 것을 지향했다면, 젠더 뉴트럴은 성별로 구분을 짓는 것이 아닌 오롯이 개인의 취향에 집중하는 개념이라 보면 된다.



꾸미는 데에 남녀 구분? "자신을 가꾸자"

한 예로 최근 광고에서 기초화장품 뿐만 아니라 색조화장품까지 남성 모델을 쓰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성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 맞게 여성용 남성용으로 엄밀히 나뉘었던 화장품들이 하나 둘 남녀 공용으로 출시되고 있다. 

여성들만의 것이라고 인식되었던 색조화장품에 대해 남성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 과연 무엇 때문일까?


나는 사람들을 만나는 업무가 많다. 그러다 보니 첫인상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은 당연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하는 나의 꾸밈의 기준은 이렇다.

스킨과 로션, 선크림, 때로는 비비크림, 눈썹을 다듬고 비어있는 부분을 채우는 정도이다. 마지막 립밤으로 입술의 생기를 준다. 이 정도는 누구나 하는 정도 이지 않은가? 

만약 이 정도가 과하다면 도대체 누구의 기준으로 남성은 립밤도 바르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언제까지 따라야 하는 걸까? 이렇게 과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몇몇의 여성들이 혐오스럽게 얘기했던 적이 있어서 그렇다.

그러나 더 이상 가꿈에 있어 남녀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이번엔 컬러로 살펴보자.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당연한 의미에 본질을 둔 브랜드가 있다.

LAKA 브랜드는 성별과 관계없이 취향과 기분에 따라 메이크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대를 선언하고 원하는 모든 이들이 일상 속에서 컬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생겨났다고 한다.


실제 이 브랜드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고 찾아본 결과 다른 브랜드와 달리 바름에 있어 선명하고 쨍한 색감이 아닌 편안하고 누가 바르기에도 부담이 없다고 느껴지는 뉴트럴 한 컬러들의 립 제품이 많았다. 그렇다고 단순한 컬러들이 아닌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다양한 색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렇게 기업들조차도 트렌드의 중심을 반영한 현명하고 진취적인 방향성으로 기업의 신뢰를 쌓고 있다.


성별의 틀을 벗은 젠더 뉴트럴 패션

나는 옷을 사러 백화점에 가면 평소에 입는 브랜드들이 늘 정해져 있다. 물론 내 취향과 맞아서 습관적으로 찾는 이유이지만 가끔씩 새로운 브랜드에 항상 관심을 두고 쇼핑을 하는 편이다. 나름 스타일을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주려는 나의 노력이라고나 할까?

아무쪼록 예전부터 패션계는 남성과 여성을 정확히 구분하고 있었다. 각각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강조하는 의류를 제작해 온 것이다. 대부분 무엇인가 나와 다른 성별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물론 연예인들이 일반적으로 시도하지 않는 화려한 패턴의 스타일이나 중성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경우를 종종 보긴 했지만 일반인들이 똑같이 따라 한다는 것은 그렇게 긍정적인 반응을 낳지는 못한다. 이 부분은 나의 주관적인 이야기니 신경 쓰지 말도록 하자. 

그러나 이제는 젠더 뉴트럴이 떠오르면서 남자가 여자 옷을 입는다? 여자가 남자 옷을 입는다는 것이 아닌, 성에 대한 구분을 허무는 콘셉트의 옷들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브랜드의 예시로 살펴보자.



구찌는 2020 FW 컬렉션에서 다양한 젠더리스 스타일의 옷을 공개했다.

화려한 색상과 소재의 크롭 탑이 등장했고 베이비 돌 드레스를 데님 진에 매칭 한 남성 모델들이 런 웨이를 가로질렀다.

또한 화려한 액세서리도 남녀 구분 짓지 않고 사용하며 성에 대한 장벽을 과감히 허물었다.

참고로 이번만이 그랬던 것은 아니다. 구찌는 꾸준하게 젠더리스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가방이나 지갑에서도 더 이상 여성과 남성의 구분을 하고 있지 않다. 

플라워 팬턴이나 화려한 레이스, 프릴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구찌 브랜드는 이미 진정으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은 꾸밈의 마침표? 향수에 대해 알아보자.

향에는 성별이 없다. 젠더리스 향수!

대부분의 향수들은 남성용, 여성용으로 명확히 구분 지어져 왔다.

그러나 나는 20대 초반의 기억으로 여자 쪽에 가까운 중성 향수를 써왔다. 불가리 옴니아 크리스털, 이름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불가리 시리즈는 너무나 큰 대중성을 지닌다. 여자가 많이 쓰는 향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왜 썼던 것일까?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나에게 잘 맞았기 때문이다.

향수를 외관상으로만 봐도 이건 여성용, 남성용이 구분된다. 남성용 향수는 짙은 나무 향이나 풀 향이 기반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젠더 뉴트럴 시대가 오면서 향수에서도 성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유러피언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는 성별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슬로우 댄스'를 출시했다.

이 향수는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 씁쓸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이중적인 향수이다. 달콤하고 스모키 한 향이 즉각적으로 전달되어 이후 상쾌한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마지막 잔향은 달콤한 바닐라와 이에 대조되는 쌉쌀한 향이 뒷 향기를 오래 지속하게 한다. 

이렇게만 봐도 중성적인 때로는 성별을 넘나드는 경계를 허물고 정말 자신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끝맺음 말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냥 '나'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별의 구분을 넘어 사람 자체로 보면 되는 것이지만 세상은 시나브로 바뀌고 있었다. 

그 흐름에 스스로 여러 방면에 관심을 가져야 자신의 기준이 일방적이지 않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트렌드의 중심에 서있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이런 의미에서 젠더 뉴트럴은 그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서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를 준다.

여전히 이에 대한 사회적 논란은 많지만 이제 성별에 대한 기준을 버리고 오롯이 자신의 취향을 꾸준히 성장해 가야 할 시대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두가 자신의 취향도 꾸준히 도전해가며 성장시키는 멋진 스타일러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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